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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새의 서식처>
새는 환경지표 생물로 널리 활용되는데 먹이사슬에서 최상부에 위치하고 비교적 수명이 길어 환경의 안정성과 건강성을 평가하고 장기간에 걸친 오염물질 축적 등을 분석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새는 쉽게 눈에 띄고 다른 동물군에 비해 행동을 관찰하기가 비교적 쉽다.
우리나라 연안습지에서 서식이 확인되거나 관찰된 바다새는 120여종에 이른다. 우리나라에 기록된 수조류가 173종이고 이 중에는 희귀조류가 많은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많은 종류의 바다새가 연안습지에서 서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해안에서 관찰된 조류 중에 개체수가 10,000개체 이상인 종은 11종으로 전체 출현 종 수의 9%인 반면에 10개체 미만인 종은 37종으로 32%에 해당한다.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철새들은 서해안의 갯벌과 주변 농경지와 호수를 중간 기착지로 이용한다.
우리나라의 서해안 갯벌은 시베리아에서부터 월동지인 동남아·뉴질랜드로 이동하는 도요류의 중간 기착지로 멸종위기에 처한 알락꼬리마도요, 넓적부리도요, 청다리도요사촌 등 희귀조류가 도래하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갯벌이다. 다자간 협력사업인 ‘동아시아-태평양지역 도요새 네트워크’에서 동진강 하구(새만금갯벌)를 도요새 이동경로로 지정하고 연구 조사중이다.
도요류의 이동
러시아 툰드라지역의 습지에서 번식하는 도요류는 겨울철에는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하여 호주나 뉴질랜드의 해안에서 월동을 한다. 봄이 되면 번식을 위하여 다시 시베리아로 북상하는데 중간 기착지로 우리나라 서해안의 갯벌을 이용한다. 호주에서 러시아까지 무려 6,000 km 정도를 이동하는 독특한 생태를 가지고 있는 철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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